소비자들 넉달만에 지갑닫아...가계빚 3월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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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체감 물가도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2022년 사이에 다수 있었다"며 "지난해의 경우 갑자기 물가가 상승하면서 경기에 대한 체감이나 생활 형편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다 함께 하락했다. 이번 달은 생활형편이나 경기 관련 지수가 조금 더 소비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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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전망은 10개월째 상승세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체감 물가도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8월(103.1)보다 3.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데, 4개월 만에 100을 밑돌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66)과 향후경기전망(74)이 각각 전달 보다 6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생활형편전망(92)과 현재생활형편(89)이 같은 기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2022년 사이에 다수 있었다”며 “지난해의 경우 갑자기 물가가 상승하면서 경기에 대한 체감이나 생활 형편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다 함께 하락했다. 이번 달은 생활형편이나 경기 관련 지수가 조금 더 소비심리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해 110을 기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올랐다.
황 팀장은 이에 대해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다가 최근에는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영향”이라며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에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가계부채(101) 또한 전달 보다 1포인트 상승했는데, 올해 3월(101)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대로 취업기회전망(77)은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했지만 청년층 및 제조업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7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118)은 물가상승률 반등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대출금리를 비롯한 높은 시중금리 지속 등으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147)도 가공식품·외식서비스 등의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1%로 전달 보다 0.1포인트 하락했는데, 지난해 6월(4.0%)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동일한 3.3%를 유지했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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