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중 23%는 5년 넘은 한계기업 [금융안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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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기업 4곳 중 1곳은 5년 넘게 계속 한계 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견기업과 부동산, 항공·해운을 포함한 운수, 사업 지원 등 서비스업에서 장기존속 한계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장기존속 한계 기업은 외감 기업 및 한계 기업에 비해 부실 위험이 높아 향후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정상 기업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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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계 기업 4곳 중 1곳은 5년 넘게 계속 한계 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견 기업이나 부동산·운수·사업지원 등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기업(2만5135개) 중 한계 기업 비중은 3903개, 15.5%로 전년도 14.9%보다 0.6%포인트(p) 높아졌다. 한계 기업의 차입금 비중은 17.1%로 같은 기간 2.4%p 상승했다.
한계 기업 중 장기 존속 한계 기업은 903개(차입금 50조원)로 한계 기업(3903개)의 23.1%였다. 4곳 중 1곳꼴로 5년 넘게 한계 기업으로 머무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차입금은 50조원으로 외감 기업과 한계 기업의 차입금 986조원, 168조7000억원의 5.1%, 29.6%를 차지했다.
한계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돌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 상태가 3년간 지속된 기업을 의미한다. 장기 존속 한계 기업은 한계 기업 중에서도 5년 이상 연속으로 한계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을 말한다.
한은은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견기업과 부동산, 항공·해운을 포함한 운수, 사업 지원 등 서비스업에서 장기존속 한계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장기존속 한계 기업은 외감 기업 및 한계 기업에 비해 부실 위험이 높아 향후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정상 기업으로 회복되는 비율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존속 한계 기업 중 자산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전체 외감 기업의 4.0~4.3%로 1조원 이상 대기업(2.6%)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부동산이 6.1%, 운수 6.8%로 높은 편이었고 상대적으로 영세한 사업지원 서비스업 19.6%로 높았다.
장기 존속 한계 기업의 평균 자산과 매출 규모는 한계 기업이 아닌 기업의 0.67배, 0.40배에 불과했지만 부채, 차입금 및 이자 비용은 각각 1.23배, 1.47배, 2.32배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장기 존속 한계 기업은 현금 흐름 측면에서도 비(非) 한계기업과 달리 차입 등 재무 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을 영업손실 보전과 투자에 활용했다"며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해 유동성, 상환능력, 안정성이 저하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산 규모 및 산업 등에 따라 장기존속 한계기업 간에도 부실 위험 등 건전성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의 회생 가능성(viability)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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