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이라 괜찮을 줄"…'중고 사기' 한국인 일당 2명 구속

이태권 기자 2023. 9. 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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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26일) 상습사기 혐의로 30대 A 씨와 20대 B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19년 4월 필리핀으로 함께 출국한 뒤 올 4월까지 4년간 제습기와 아이폰, 모니터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글을 올린 뒤 선입금을 받으면 잠적하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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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환 전 난동 피우는 피의자

필리핀에 거주하며 '중고나라' 등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4년간 사기 행각을 벌인 한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오늘(26일) 상습사기 혐의로 30대 A 씨와 20대 B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19년 4월 필리핀으로 함께 출국한 뒤 올 4월까지 4년간 제습기와 아이폰, 모니터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 글을 올린 뒤 선입금을 받으면 잠적하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일당이 편취한 범죄수익금은 3억 6천만 원 상당으로, 피해자는 1천130명에 이릅니다.

사기 일당이 피해자와 주고받은 메시지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은 지난 3월 A 씨를 필리핀 세부 자택에서 검거한 뒤 이어 4월 B 씨가 현지 공관에 자수하면서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검거 당시 이들은 필리핀 현지인과 결혼해 자녀까지 두는 등 가정을 꾸리고, 가족을 동원해 사기 편취금을 환전해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소액 물품 사기라 신원이 특정돼도 송환까지 되진 않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물품 사기는 단기간에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사회적 불신을 초래하는 대표적 서민 경제 침해 범죄인만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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