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미 수년간 서식해 온 악성 흰개미 확인…확산 막을 수 있을까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2023. 9. 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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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아열대성 마른나무흰개미가 우리나라에서 지난 5월(서울)과 9월(창원) 두 차례 발견됐는데, 이중 9월에 발견된 흰개미가 특히 위험한 종류라고 2주 전 <지구력> 에서 말씀드렸습니다.

5월 서울 발견종은 실내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확산 가능성이 약한 반면 9월 창원 발견 개체는 실내 실외는 물론 마른 곳과 젖은 곳도 상관하지 않는 데다, 미국에서 한 해 수천억 원대의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악성 흰개미인 만큼 즉각적인 경고와 확산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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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 창원 주택가 2곳서 흰개미 추가 발견

올해 들어 아열대성 마른나무흰개미가 우리나라에서 지난 5월(서울)과 9월(창원) 두 차례 발견됐는데, 이중 9월에 발견된 흰개미가 특히 위험한 종류라고 2주 전 <지구력>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창원 흰개미 발견 이후 사태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창원 주택가 2곳서 추가 발견…창원에서만 총 3곳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산림과학원 등 정부 합동조사단이 지난주 창원 발견 주택 인근을 조사한 결과 근처의 또 다른 주택 두 곳에서 추가로 흰개미가 발견된 겁니다.
지난 9월 5일 첫 발견된 곳을 A 지점이라고 하고, 지난주 추가 발견된 주택을 B,C라고 지칭해 보겠습니다. A에서 B까지는 불과 60여 미터, A부터 C까지는 1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A 지점은 3층 빌라의 옥상이었고 단 1개체만이 확인됐기 때문에 군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B와 C는 다릅니다. 외부 창문의 창틀이나 지붕 밑 목재에서 흰개미 여러 개체가 확인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발견된 배설물만 수년치…흰개미에 뚫린 창원



특히 심각한 건 목재에서 발견된 배설물의 양입니다. 조사팀 발견 당시 목재에 좁쌀 크기의 배설물이 수북이 쌓여 있었는데, 적어도 수년치 이상의 분량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 지적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수년 전에 마른나무흰개미가 창원으로 유입돼 해당 주택의 지붕 밑 목재에 군체를 형성한 뒤 여러 해가 지났다는 얘깁니다.

흰개미 전공자들의 설명을 조금 더 상세히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외부에서 이동해 온 흰개미는 나무 틈을 타고 들어가 군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대략 5년간의 안정기간 동안 외부로 나오지 않은 채 군체 내부에서 서식합니다. 그리고 5년 이후에야 외부로 나와 이동을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B, C 지점 가운데 배설물 양이 확인된 지점의 경우 5년 이상된 군집으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사실상 창원의 해당지역 일대는 마른나무흰개미가 이미 확산됐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합니다. 목조 건축과 가구에 큰 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악성 흰개미에 드디어 우리나라도 뚫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온적인 환경부 대응…확산 막을 수 있나?

중요한 건 정부 대응입니다. 9월 초 창원에서 첫 발견 당시부터 환경부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여러 전문가들이 제기했습니다. 5월 서울 발견종은 실내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확산 가능성이 약한 반면 9월 창원 발견 개체는 실내 실외는 물론 마른 곳과 젖은 곳도 상관하지 않는 데다, 미국에서 한 해 수천억 원대의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악성 흰개미인 만큼 즉각적인 경고와 확산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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