켕기는 게 많나…中 화웨이, ‘애국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스펙에 “…”
화웨이가 중국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지만 최근 화제가 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스펙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중국 선전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지만 신형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 제품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두 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행사를 생중계하면서 메이트60 프로 사양과 성능 등의 세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또 다른 신제품인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카 등 다른 제품들만 소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메이트60 프로’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기술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3년만에 공개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메이트60 프로는 2세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지난달 29일 메이트60 프로를 깜짝 출시한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은 곳곳에서 잇달아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중국인들이 미국의 압박과 봉쇄에도 화웨이가 ‘기술 자립’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애국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관계자는 “메이트60 프로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올해 하반기 출하량을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 600만 대로 상향했다”며 “올해 총 4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내년 출시량은 600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2시간 동안 진행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메이트60 프로’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의 인기에 대한 감사의 인사만을 전했다.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발언에서 “‘메이트60 프로’ 출시 후 나라 전체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장비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7n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출시했는지를 놓고 온갖 분석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이용경험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 소비자의 압도적인 브랜드 충성심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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