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 급등세 [금융안정보고서]

정태현 2023.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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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호금융권의 부동산·건설업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상호금융권 기업 대출 잔액은 346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1분기 59조7000억원 이후 28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가계 신용공급 제약, 부동산시장 호황에 따른 관련 대출수요 확대, 상호금융의 수익성 확보 노력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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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8.3%…반년 새 2.5%p 증가
한은 "타 금융 위험 전이 가능성은 작아"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호금융권의 부동산·건설업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6년간 자금 운용 규모가 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감독기준을 크게 웃도는 자본 비율을 고려하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 기업 대출 연체율은 8.3%로 지난해 말 6%가량에서 2.3%p 올랐다. 같은 기간 신협은 3%가량에서 5.1%로 증가했고 농·수협은 2%가량에서 3.8%로 올랐다.

상호금융 업권별 기업대출 연체율 [사진=한국은행]

기업 대출이 급증하며 신용리스크가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기업 대출 잔액은 346조4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1분기 59조7000억원 이후 28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320조2000억원에서 334조800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기업 대출 비중도 15.7%에서 50.9%로 35.2%포인트(p)나 급증했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가계 신용공급 제약, 부동산시장 호황에 따른 관련 대출수요 확대, 상호금융의 수익성 확보 노력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한국은행 금융리스크분석부 비은행리스크팀 관계자는 "상호금융이 보유한 대면 예금 중심의 수신 구조와 감독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 비율 등을 고려하면 상호금융의 안정성 저하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상호금융 중앙회 등에 대한 정책당국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권별 자본 비율은 △산림 10.2% △농협 8.6% △새마을금고 8.3% △신협 6.4% △수협 5.1%로 감독기준인 2~5%를 상회하고 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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