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위험 청년층보다 중장년층 크다 [금융안정보고서]

이효정 2023.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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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40~50대 중장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을 늘려 향후 신용 리스크가 확대할 우려가 제기됐다.

개인사업자대출도 청년층이 812만원으로 중장년층 3277만원, 고령층 3840만원보다 많이 적었다.

한은은 "고령층은 가계대출 제약 등으로 비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에서는 가계부채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자영업자 등 일부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있다"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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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개인사업자 대출 늘어 은퇴 후 연체율 우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40~50대 중장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을 늘려 향후 신용 리스크가 확대할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출을 늘린 30대 이하 청년층은 부담은 크지만,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가계대출 규모는 청년층이 7927만원으로 중장년층 1억569만원, 고령층 8607만원보다 적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청년층이 812만원으로 중장년층 3277만원, 고령층 3840만원보다 많이 적었다.

연령별 대출 규모와 LTI [사진=한국은행]

이에 소득 대비 총 부채비율(LTI)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았다. 가계대출만 보면 LTI는 고령층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242%였다. 청년층(238%)과 중장년층(230%)은 10%포인트(p)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합한 LTI는 고령층이 350%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은 301%, 청년층은 262%였다.

한은은 "중년층은 고가 주택 매입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장년층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년층은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1인당 대출 규모 및 소득 수준 [사진=한국은행]

40대와 50대의 1인당 소득은 4500만원, 4700만원까지 높아졌다가 60대에 4100만원으로 낮아졌다. 1인당 개인사업자 대출도 60대가 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3800만원, 40대 2700만원 순이었다.

한은은 "고령층은 가계대출 제약 등으로 비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에서는 가계부채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자영업자 등 일부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있다" 우려했다.

이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지연과 부동산시장 부진 발생 시 이들 부문에서 발생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이 가계 대출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청년층은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체증식 상환, 만기 장기화 등을 통해 원금 상환 부담을 낮추고 있다. 청년층의 주담대 체증식 상환 비중은 2020년 2분기 1.4%에서 지난 2분기 7.5%로 높아졌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 0.58%로 여타 연령층(0.81%)보다 낮은 수준이다. 취약 차주 연체율은 8.41%로 역시 다른 연령층(8.61%)보다 낮았다. 취약 차주 비중은 7.2%고 잠재 취약 차주 비중은 17.8%로 나타났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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