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고병원성AI·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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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등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감염된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새 방역 관리와 농장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 방역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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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지역 집중 관리…AI 예방적 살처분 최소화
백신 일제접종 6주→2주…야생멧돼지 남하 차단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발생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FMD) 등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이달 말부터 10월 중 국내로 이동하는 극동지역 야생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감염된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새 방역 관리와 농장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 방역을 실시한다. 위험수준에 비례한 차등 방역 관리와 함께 농장 책임 방역, 민간 협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빨라지는 추세에 대응해 철새 도래 초기인 10월부터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 조류 분변 등 검사를 확대한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가 많이 발생한 24개 시·군을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중점방역 관리지구 내 1920호 농가 중 발생 위험성이 큰 농가 692호를 선별해 특별 관리한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시 계란 수급에 영향이 큰 산란계 중 규모가 10만수 이상인 농장의 경우 방역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 발생 빈도가 높은 오리는 고위험 농가를 선별해 일정기간 사육을 제한한다.
축산계열화사업자는 자체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 계약 사육 농가를 점검하는 등 방역 책임을 강화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오리 농장 검사, 발생 계열화사업자 도축장 검사 등을 강화한다. 민간기관 정밀검사도 기존 864건에서 4600건으로 대폭 확대한다.
방역관리 강화와 함께 2주 간격으로 위험도 평가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는 등 살처분 마릿수를 최소화한다. 지난 겨울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으로 발생 건수는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살처분 마릿수는 건당 15만수에서 8만8000만수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한 구제역은 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올 겨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백신접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6주에서 2주로 단축하고, 일제접종 기간 접종이 누락됐거나 유예된 개체는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접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검사도 확대하고,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발생 우려가 높은 접경지역, 과거 발생지역 등에 대해서는 백신접종 실태 등을 집중 관리한다. 주 1회 전화 예찰과 농장 내외 소독을 강화한다.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5일 강원 화천군 양동농장에서 2개월여 만에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 중이다. 농식품부는 겨울철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야생 멧돼지에 의한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한다.
농식품부는 화천군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 우려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함께 야생 멧돼지를 집중 수색한다. 야생 멧돼지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색·포획과 함께 광역 울타리도 보강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겨울철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 사례가 확인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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