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집 산' 청년 채무부담비율 39%p 폭증…부채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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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청년층의 주택 관련 채무부담비율(LTI·소득 대비 총부채)이 3년여 만에 39%포인트(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청년층 연체율은 0.58%로 여타 연령층(0.81%)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취약차주 연체율은 8.41%로 지난해 4분기(5.80%) 대비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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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청년층의 주택 관련 채무부담비율(LTI·소득 대비 총부채)이 3년여 만에 39%포인트(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연령층보다 연체율은 낮은 편이지만 취약차주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청년층의 과도한 차입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2023년 9월)'에 따르면 청년층 가계대출 차주의 채무(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부담비율은 262%로 2019년 4분기(223%) 대비 39%p 올랐다.
청년층의 채무부담비율 오름폭은 같은 기간의 △중장년층(40~50대) 채무부담비율(301%) 상승폭(35%p) △고령층(60대 이상)의 채무부담비율(350%) 상승폭(16%p) 을 크게 웃돈다.
한은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늘어난 가계부문의 대출에서는 연령별로 차별화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청년층에서는 주택 관련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났지만 중장년층(40~50대)과 고령층(60대 이상)은 개인사업자 대출 위주로 자금조달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에서 청년층은 전세자금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체증식 상환(매월 상환금을 늘리는 방식), 만기 장기화 등을 통해 대출 초기에 원금상환 부담을 낮추고 있다.
문제는 청년층 연체율이 취약차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청년층 연체율은 0.58%로 여타 연령층(0.81%)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취약차주 연체율은 8.41%로 지난해 4분기(5.80%) 대비 크게 치솟았다.
전체 차주 가운데 취약차주 비중도 크다. 지난 2분기 취약차주 비중도 7.2%로 여타 연령층(6.0%)에 비해 크다. 잠재취약비중도 17.8%에 달해 여타 연령층(16.9%)보다 높은 비중이다.
청년층의 자산 측면에서 채무상환 능력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청년층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17년 31.6%에서 지난해 39.0%로 올랐다. 중장년층(25.4%→23.0%), 고령층(15.4%→12.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청년층이 주택구입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하고 고령층의 대출 확대 및 부실 위험 억제를 위해서 비은행권 신용리스크 관리체계 정비,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강화 등과 함께 고령층 소득 기반 확충 등의 지원책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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