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청년층, 주택 대출 급등…과도한 차입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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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 주택 관련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만큼 청년층이 주택 구입 과정에서 과도하게 차입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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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주거 대출 늘어…취약차주 연체율 상승
고령층 사업대출 확대…신용리스크 증대 우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청년층에서 주택 관련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만큼 청년층이 주택 구입 과정에서 과도하게 차입하지 않도록 부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가계부문의 대출은 연령별로 차별화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전세자금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및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담대를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입을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체증식 상환과 만기 장기화 등을 통해 대출 초기에 원금상환부담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 측면에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최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청년층의 전체 연체율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잠재취약차주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40대 중년층은 고가 주택 매입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 1인당 가계대출액(1억1000만원)이 가장 높은 수준인 가운데 최근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주택매입에 나서면서 주택관련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으로 분류되는 50대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은 가계부채 증가는 두드러지지 않으나, 여타 연령층에 비해 1인당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큰 데다 자영업자 소득도 부진해 최근 고령층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해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청년층이 주택구입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고령층은 대출 확대 및 부실위험 억제를 위해서 비은행권 신용리스크 관리체계 정비,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강화 등과 함께 고령층 소득기반 확충 등의 지원책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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