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예금 비중 낮은 상호금융, '디지털 뱅크런'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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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의 비대면 예금 비중이 낮은 수준인 만큼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비대면예금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디지털 뱅크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새마을금고의 예금인출 사태 시 인출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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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의 비대면 예금 비중이 낮은 수준인 만큼 디지털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상호금융의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부실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2023년 9월)'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비대면예금 비중은 올해 1~2분기 기준 2.2~21.9%로 저축은행(32.4%)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다.
대체로 비대면 이용 예금자는 금리 인상이나 수준에 민감한 만큼 금융 불안 등이 나타났을 때 더욱 빠르게 은행에 맡긴 돈을 인출할 우려가 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비대면예금 비중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디지털 뱅크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새마을금고의 예금인출 사태 시 인출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새마을금고 사태는 지난 6월 경기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가 수백억원대 대출 부실로 인근의 화도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이 결정된 이후 불거졌다. 설상가상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예·적금을 해지하려는 고객이 늘었지만 정부가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사태가 진정됐다.
지난 2분기 기준 상호금융의 자본비율(자본/총자산)은 5.1~10.2% 수준으로 규제비율을 큰 폭 상회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수협(5.1%)과 신협(6.4%)은 여타 업권(농협·산림·새마을금고)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이다.
한은 보고서에서 "감독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비율과 대면예금 중심의 수신 구조 등을 감안하면 상호금융의 자금조달·운용 구조의 안정성 저하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잔액은 346조4000억원으로 2017년 1분기(59조7000억원) 이후 480%(286조7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비중은 2017년 1분기 15.7%에서 지난 2분기 50.9%까지 크게 확대됐다.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되며 상호금융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기업 부문의 영향력이 커졌다. 한은은 "상호금융은 과거 가계대출 위주의 여신업무를 영위해 왔지만 2017년 이후 기업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산규모가 급속히 확대됐다"면서 "부동산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건설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을 조속히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은 저축성예금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예금만기가 짧아지고 예금금리에 따른 수신 규모의 변동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전체 예금 중 만기 1년 이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74.5%에서 올해 2분기 83.5%로 9.0%포인트(p) 증가했다.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이후 예금취급기관 간 수신 경쟁이 커진 것이 요인이다. 한은은 "금리인상기 전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예금금리 차이와 수신 규모 증가폭 간의 민감도는 금리인상 기간 중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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