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신청'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변제 계획 공개…"문제해결 최선"

멕시코 생산시설 매각·배당금 통해 자금 마련…자회사 공장 자산도 활용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경영난과 대표 구속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위니아전자가 수 백억원 규모의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내놨다.

위니아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위니아전자는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다. 앞서 2013년 해당 그룹의 모하마드 레자 다야니 대표이사가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통해 지난해 9월 1심에서 전부 승소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36억원을 법원에 권리공탁 했다.

위니아전자에 따르면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에서 배당받을 금액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야니 가족이 올해 1월 제3자 이의의 소를 제기했고,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가 1심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됐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7월 19일 법원에 절차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해 조속한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167명의 직원들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해 그 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의 가전회사 마베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니아전자가 현재 진행 중인 기업회생절차가 법원에 받아들여지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져 체불임금 이슈 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며 "대유위니아그룹에서도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