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기업 부강테크, 리카본과 바이오가스 기술사업화 ‘맞손’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9.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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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폐자원으로 생산한 바이오가스
합성가스로 전환...항공유·수소 등 생산
버려지던 이산화탄소 재활용 가능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가스 생산 및 전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대표 김동우)는 에너지 전문기업 리카본(대표 김중수)과 기술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부강테크는 하수 슬러지,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통합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리카본은 바이오가스를 합성가스(syngas)로 전환해 저탄소 메탄올, 에탄올, 항공유, 수소 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 법인이 있고 삼성, GS, 포스코, 두산 등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부강테크는 온실가스인 바이오가스 생산과 관련된 혐기성 소화, 가스 증산, 고농도 폐수 처리, 슬러지 감량화, 하수 처리장 내 시설 부지를 만드는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고 이를 통합 프로세스로 구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바이오가스 생산과 관련된 핵심기술들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부강테크가 유일하다.

리카본은 스탠퍼드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출신 김중수 대표의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가스 내 메탄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까지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경제성 있게 생산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랜 테스트와 시연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후 현재 호주에서 청정 에탄올 생산을 위한 상업용 플랜트 건설을 준비 중에 있다.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생산한 바이오가스 중 통상 60%를 차지하는 메탄은 유용하게 사용된 반면 40% 정도를 차지하는 지구 온난화 유발 물질인 이산화탄소는 버려져 왔다”며 “리카본은 메탄과 버려지던 이산화탄소 모두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변환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기존 한국과 미국 내 우리 고객 대부분은 메탄가스로 발전을 하거나 정제해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만들어 왔다”며 “그러나 리카본 기술을 활용하면 메탄올, 에탄올, 항공유, 수소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의 재활용을 통한 탄소배출권 추가 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리카본 대표는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바이오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구나 바이오가스 생산에 수반되는 고농도 폐수 처리, 슬러지 처리, 그리고 부지 확보 등 부수적이라 생각되었던 사안들이 실제 사업화에 걸림돌이 돼 왔는데,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보유한 부강테크와의 협업은 고객들에게 폐기물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통합 프로세스를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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