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10년간 제조업 줄고 비제조업 증가…부동산 임대업 최다

이정구 기자 2023. 9.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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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국내 50대 그룹의 제조업 계열사는 줄고 부동산·임대업 등 비제조업 계열사가 대폭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자산 상위 50대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계열사들의 참여 업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50대 그룹의 계열사 2177사를 46개 업종으로 분류한 결과, 부동산·임대업이 301사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요 기업체 건물./연합뉴스

이어 건축업(292사), 유통업(285사), 에너지업(233사), 서비스업(201사),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업(181사), 제조업(179사), 식품업(171사), IT·소프트웨어(163사), 운송업(155사)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부동산·임대업은 2013년 117사에서 올해 310사로 10년 새 193사(165.0%)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풍력 등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면서 ‘에너지업’ 기업도 88사에서 233사로 145사(164.8%)나 늘었다. IT 서비스·게임 관련 그룹들이 50대 그룹에 편입되면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도 46사에서 181사로 135사(293.5%) 늘었다.

반면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제조업은 유일하게 참여 기업이 감소했다. 제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10년 새 185사에서 179사로 줄었다.

5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업종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그룹은 SK그룹으로, 46개 업종 중 31개 업종에 참여했다. 이어 LG와 GS(각 26개), 롯데(25개), 한화(23개), 삼성(21개), 현대차(20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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