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에 EV 냉방 공조 기술 적용됐다면’ 찜통더위 텐트 10분만에 ‘시원하게’

손재철 기자 2023. 9. 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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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에 전기차 공조 기술 활용됐다면, 찜통더위 텐트 10분만에 ‘시원하게’
- ‘V2GO(Vehicle To Go)’


현대자동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진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22일 남양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물을 직접 제작’해 발표하는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진행했다.

현대차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 페스티벌 내 제작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V2GO’팀이 외부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차량 공조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창의적인 연구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 연구개발 열정과 창의력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전기차로 ‘찾아가는 인공신장실’ 구현, 수상 구조 모빌리티
- V2L(Vehicle to Load) , V2H(Vehicle to Hospital) 기능 활용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마음 따뜻한 기술’을 주제로 개최됐다.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제작 부문’에 총 9개 팀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안하는 ‘시나리오 부문’에는 6개 팀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과 대상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좌측부터 시나리오 부문 대상(의좋은 오누이) 이동경, 김희철, 문선회 책임연구원, CTO 김용화 사장, 제작 부문 대상(H-sense) 김혜리, 박재희 연구원)


현대차·기아는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 기간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 및 시나리오로 구현했다.

‘제작 부문’에서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V2H(Vehicle to Hospital) 통신을 활용한 ‘찾아가는 인공신장실’ 및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수상 구조 모빌리티 ‘오빗(Orbit)’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 중 차량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외부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V2GO(Vehicle To Go)’ 기술이 시선을 끌었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더운 여름철 야외 텐트 내 실내 온도를 전기차 구동으로, 10여분 만에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굿아이디어’다.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임산부 맞춤형 차량 구독 서비스 ‘임-편한세상’, AI 기반 능동형 음주운전 예측 및 예방 시스템 ‘드렁크헌터’ 등이 공개됐다.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향상 기술 ,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기술이 공개됐다.

제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심오헌 모빌리티’팀이 전기차의 장점을 이용한 ‘찾아가는 인공신장실’을 시연하는 모습.


중국기술연구소는 ‘제작 부문’에서 차량 노크 소리를 이용한 식별제어 시스템, 스마트 워치 연동 기능을 활용한 운전자 헬스케어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여행서비스 등이 선보였다.

각 팀의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CTO 김용화 사장이 포함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했으며, 추가로 유튜브 ‘좋아요’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제작 부문에선 ‘햅틱 네비게이터’를 발표한 ‘H-sense’팀이,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향상 기술’을 발표한 ‘의좋은 오누이’팀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은 “이번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모빌리티가 어떤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지 심도있게 고민한 임직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 조성을 위해 이러한 도전의 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는 특허 출원, 양산 적용, 스타트업 분사 등 단순 경연대회 이상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 경우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상용화한 사례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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