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익 13.6조…지난해보다 10% 증가
올 상반기 금융지주사 순이익이 13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은행·금융투자·보험 분야 순이익은 증가했고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 부문 이익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잠정·연결기준)은 13조62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조3776억원)보다 1조2462억원(10.1%)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총 10개사(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이고 자회사 등 소속사는 319개이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 순이익이 1조31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금융투자(1조4977억원·증가율 78.7%)와 보험(6435억원·41.7%) 실적도 좋아졌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은 56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1% 줄었다.
금융지주사 총자산은 347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418조2000억원) 대비 59조3000억원(1.7%) 증가했다. 은행 43조원(1.7%), 금융투자 40조5000억원(12.6%), 여전사 등 2조1000억원(0.9%) 순으로 자산이 커졌다. 보험은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총자산이 33조5000억원(12.7%)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5%, 14.53%, 12.83%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올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지난해 말(0.49%)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2.9%로 6개월 전(170.5%)보다 17.6%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 실적이 은행·금융투자·보험 권역의 비이자이익 증가로 1년 전보다 좋아졌다”면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상승세로 전환했고 올 상반기까지 상승 폭이 커진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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