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에코프로비엠 실적 하향 지속...삼성證 “감익 폭 커져”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9. 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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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718억 전망
시장 예상치 1096억 하회할 듯
에코프로.
증권가에서 국내 2차전지(배터리)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전날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삼성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 예상했다.

26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로 종전 대비 15% 하향한 28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중립(홀드)으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2조원, 7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1096억원)은 밑돌 것이라고 봤다.

장 연구원은 “판가가 2분기 대비 두 자리 중반대 %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량도 삼성SDI향 전동공구 부진, SK온 통합 유럽 고객사 물량 둔화 영향을 받으면서 2분기 대비 감익 폭이 당초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로 지난 2019년 4분기(1.1%)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 대비 각각 17%, 7% 낮춰잡았다.

주가 흐름 관련 장 연구원은 “현 주가는 2분기 실적 리뷰 시점 대비 33% 조정받은 상태”라면서도 “단기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25일 보고서를 통해 양극재 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3분기 영업이익이 4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로 20만원, 투자의견으로 매도를 제시했다.

연간 534%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많은 상승폭을 반납한 상태다. 이달 들어선 주가가 19%가량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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