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원대 앞둔 휘발유···정부, 기름값 많이 올린 주유소 500곳 현장 점검
최근 국내외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부가 유가를 많이 올린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국 5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전주 대비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ℓ)당 40원 이상 오른 일반 주유소와 전주 대비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10원 이상 인상된 고속도로 주유소 등 모두 500곳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제 유가 인상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6일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 당 1789.07원으로 1800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은 1873.07원으로, 2000원을 훌쩍 넘긴 주유소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ℓ 당1691.72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석유제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9.68달러로 90달러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93.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유가가 최고 배럴당 12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12개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93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석유공사는 “최근 석유시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자발적인 감산을 통해 중국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려는 강력한 두 가지의 힘이 겨루기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들은 석유 공급 부족으로 연말까지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주유소 업계에 가격 안정화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알뜰 주유소를 방문해 “정부 정책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알뜰 주유소를 비롯한 주유소 업계가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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