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나들이 어때요… BTS RM이 택한 장욱진展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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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에도 예술은 쉬지 않는다.
국공립 미술관들은 대체로 추석 연휴에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과 과천관이 모두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하고, 추석 당일은 무료로 관람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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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정상운영
뚝섬한강공원에선
109점 조각품전시
긴 추석 연휴에도 예술은 쉬지 않는다. 국공립 미술관들은 대체로 추석 연휴에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향을 찾지 못하거나 별다른 여행 계획이 없는 ‘서울 지킴이’들이 있다면 ‘예술 한 스푼’ 담은 미술관 나들이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과 과천관이 모두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덕수궁관에선 이중섭·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 1세대이자 ‘아트 인플루언서’ BTS RM이 애정하는 작가인 장욱진의 60여 년 화업을 망라한 대규모 회고전이, 과천관은 태피스트리(직물공예) 등 섬유예술을 한국에 소개한 이신자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해외 미술계가 주목하는 한국 실험미술을 꽃피운 김구림의 개인전이 열린 서울관은 추석 당일인 29일만 하루 휴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연휴 명소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셔널갤러리 런던의 대표 소장품 52점을 선보인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라파엘로 ‘성모자와 세례 요한’, 렘브란트 ‘63세의 자화상’, 반 고흐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걸작들이 걸렸다.
서울시립미술관도 연휴 내내 문을 열어 둔다. 서울 노원구와 관악구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과 남서울미술관은 지역사회와 가까운 ‘우리 동네 미술관’이라 굳이 삼청동 같은 미술의 메카를 찾지 않아도 예술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자녀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안겨주고 싶다면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북서울미술관이 제격이다. 유명 설치미술가 서도호가 두 아이와 모형 점토로 만든 예술 생태계 ‘아트 랜드’의 일원으로 참여해 직접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을 남길 수 있다. 추석을 맞아 가을을 품은 정동길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서소문본관은 민복진, 이우환 같은 거장들이 남긴 야외 조각작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바깥에서 예술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로 한강공원 전체가 커다란 지붕 없는 야외 조각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전강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진·중견 조각가들의 작품 109점이 자연과 어우러진 채 곳곳에 전시돼 있어 조각 작품 옆에 돗자리를 깔고 나들이를 즐기면 된다.
여유가 있다면 시선을 돌려 근교로 나서도 좋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하고, 추석 당일은 무료로 관람을 진행한다. 젊은 미술 애호가들이 관심을 갖는 동시대 미술 특별전을 비롯해 미술과 교육을 결합한 참여형 전시 ‘평범함의 비범함’ 등이 대표 전시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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