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풍력 선도·하수처리장 지하화… ‘그린인프라 디벨로퍼’ 도약[Build Up Korea]
영양·제주 이어 양양 풍력단지
2兆들여 신안 해상사업도 주관
대전 수처리시설 현대화 착수
공원·문화시설 갖춘 공간으로
‘부생수소 활용’ 발전소 준공도
㈜한화 건설부문은 △풍력 △수처리 △수소 등 3대 친환경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최정상급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에서도 건설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030년 국내 톱 티어 육·해상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도약 = 풍력발전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한화는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온 풍력발전사업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기가와트(G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 티어(Top tier)’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90MW급 강원 양양 수리 풍력발전단지 도급계약을 체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 영천, 강원 영월 등에도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한화는 2020년 76MW급 경북 영양 풍력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한화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풍력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총 사업비 2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400MW급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는 그간 축적된 풍력사업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관련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처리 분야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 추진 = 한화는 수처리사업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민하는 수처리시설의 현대화(개량, 증설, 이전)와 운영 등에 대한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는 특히 주민들이 혐오·기피시설로만 생각했던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과 체육, 문화, 지원시설 등이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환경 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해 수처리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2월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한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조감도)이다. 국내 최초로 노후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이전·현대화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7214억 원(실시협약 기준)으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환경 분야 민자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2019년 수주한 총 사업비 2122억 원 규모의 충남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계획 공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또 지난해 12월에는 총 사업비 2112억 원 규모의 경기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소 에너지 사업 이끌 경쟁력도 갖춰 = 한화는 2020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최대 규모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 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충남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소 정제 및 생산 분야에서 100% 국내기술을 보유한 ‘파나시아’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 협약에 따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비롯한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4월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승모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풍력사업 등 그린 인프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익스테리어 차별화·반려동물 특화… ‘포레나’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2년연속 ‘베스트 브랜드 톱10’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 주택사업에서도 ‘포레나(FORENA·로고)’ 브랜드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한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출범한 포레나는 부동산R114의 ‘베스트 브랜드 아파트 톱(Top) 10’과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 톱 3’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하는 포레나는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한화의 의지를 담고 있다.
‘특별한 일상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포레나는 한화가 짓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통합 브랜드다. 신뢰와 믿음을 상징하는 ‘포레나 블루’와 권위·카리스마를 상징하는 블랙의 색상 조합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외관 콘셉트를 담은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따라 아파트 출입구부터 필로티, 동별 출입구, 건물 입면 색채와 패턴, 로고까지 포레나만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며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특허출원을 통해 상품의 희소성을 더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에는 건물 색채에 관한 ‘포레나 시그니처 스킨’, 게이트 스타일에 대한 ‘포레나 페이스’ 등 세부항목이 포함돼 있다.
한화는 포레나만의 특화상품도 꾸준히 개발했다. ‘포레나 안전도어’는 문과 문틀 사이에 틈이 발생하지 않는 비노출형 경첩으로 어린이, 노약자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한화는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프렌즈 파크’와 반려동물 특화 설계인 ‘펫 프렌즈 인테리어’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그 밖에도 주민 소통 및 휴식을 위한 ‘포레나 카페 브리즈’, 창의 놀이 공간 ‘메리 키즈 그라운드’, 미세먼지 저감 특화시스템 ‘포레나 블루에어 시스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시킨 ‘포레나 홈 사물인터넷(IoT)’ 등을 개발했다. 포레나는 지난 4년간 누적 3만9000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5만 가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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