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효과"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13.6조원… 전년比 10%↑

박슬기 기자 2023. 9. 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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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금융투자업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증가가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776억원) 대비 10.1%(1조246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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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776억원) 대비 10.1%(1조2462억원) 증가했다./그래픽=머니S
올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금융투자업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증가가 전체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3조6238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776억원) 대비 10.1%(1조246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난 데다 올해부터 보험업권에 적용된 새 회계기준(IFRS17)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6월 말 금융지주사는 총 10개 사로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319개 사다. 올 상반기 중 9개 사가 새로 편입되고 6개 사가 정리돼 전년 말(316개) 대비 3개 사가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비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다. 은행 순이익이 16.7%(1조3172억원), 금융투자가 78.7%(1조4977억원), 보험이 41.7%(6435억원) 증가했다. 조달 비용과 연체율 동반 상승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자회사 등은 순이익이 25.1%(5643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 동기(54.4%)와 비교해선 줄었다. 비은행 부문에선 금융투자가 20.1%(6.5%포인트), 보험이 12.9%(1.9%포인트)로 소폭 상승했지만 카드·캐피탈·저축은행을 비롯한 여전사 등은 9.9%로 6.1%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 총자산은 34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3418조2000억원)보다 1.7%(59조3000억원)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7%(43조원), 금융투자 12.6%(40조5000억원), 여전사 등이 0.9%(2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보험사의 총자산은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12.7%(33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사가 10.4%, 여전사 등이 6.7%, 보험이 6.6% 순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5%, 14.53%, 12.8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4%포인트, 0.20%포인트, 0.24%포인트 상승했고 모두 규제 비율을 상회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2.9%로 전년 말(170.5%) 대비 17.6%포인트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34%로 전년 말(28.99%) 대비 1.66%포인트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1.88%로 전년 말(114.28%) 대비 2.40%포인트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대손준비금 차감 후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에 대한 출자 총액을 뜻한다. 이 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지주회사가 외부 차입을 끌어와 자회사에 출자했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외부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며 "취약 차주와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 지주 상황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조정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지주의 건전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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