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 팔아 'EU 경쟁당국' 움직일까

박찬규 기자 2023. 9. 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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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서'를 조만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경쟁당국이 제기한 독과점 문제를 해소,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승인 받기 위해서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해 "EU 경쟁당국과 현재 경쟁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시정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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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각 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서'를 조만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경쟁당국이 제기한 독과점 문제를 해소,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승인 받기 위해서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해 "EU 경쟁당국과 현재 경쟁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시정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은 "다만 현재 협의 중인 시정조치안 세부 내용은 경쟁당국의 지침상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앞서 지난 6월29일(현지시각) EC는 두 항공사 합병과 관련된 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오는 8월3일 예정된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두 달 미루기로 했다. 해당 기한은 EC와 대한항공이 협의, 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고 본다. 앞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화물기를 제공하며 독점을 피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매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EU의 문턱을 넘더라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을 얻어야 한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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