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기 인식, 4개월 만에 '비관적'…두 달째 하락

류선우 기자 2023. 9.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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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우려 속 체감 물가도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4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 CCSI는 99.7로 지난달(103.1)보다 3.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0.1p)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입니다. 지수는 4개월 만에 100을 밑돌았고 지난 5월(98)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 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떨어졌습니다.

항목별로 현재경기판단(66·-6p)과 향후경기전망(74·-6p)이 크게 내렸습니다.

생활형편전망(92·-3p), 현재생활형편(89·-2p), 가계수입전망(99·-1p), 소비지출전망(112·-1p)도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p 오른 110을 나타냈습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로 지난달과 동일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면서 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대출금리를 비롯한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된 탓입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돕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3.3%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0%까지 올랐다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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