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조정 막바지…4분기 수급 개선”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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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KB증권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향후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재고 축소를 위해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저가 판매를 중단하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스마트폰, PC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도 주문량을 늘리고 있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 조정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건전화 추세와 메모리 감산 폭 확대에 따른 공급 축소 등을 고려해 최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KB증권은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감산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설할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9월 현재 예약 주문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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