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예산 삭감…1,200여 명 감원 불가피”
[KBS 대전] [앵커]
대폭 삭감된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정부 출연연 연구원 천2백여 명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학생 연구원 등 신분이 불안정한 연구원들이 가장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 예산안이 올해 대비 5조 2천억 원 깎인 25조 9천억 원으로 확정될 경우 25개 정부 출연연에서 약 1,200여 명의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과기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의원이 삭감된 출연연 주요사업비에서 연수직 연구원 1인당 인건비를 적용해 추산한 결과입니다.
정 의원은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 인건비 축소로 이어져 박사후과정인 이른바 '포닥'과 학생 연구원 등 신분이 불안정한 연수직 연구원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기관 주요사업비가 많거나 학생 연구원 비중이 높은 출연연일수록 인력 감원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수직 연구원들의 인건비는 주요 사업비와 수탁사업 등에서 지출되고 있는데 내년 25개 출연연의 주요사업비는 올해보다 평균 25.2% 삭감됐습니다.
현재 25개 출연연의 연수직 연구원은 4천8백여 명으로, 이달 초 출범한 과학기술계연대회의도 이들의 고용 불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어확/국가과학기술계연대회의 공동대표 : "비정규 인력, 특히 학생들, '포닥'들, 이런 분들에 대한 피해가 매우 예상이 됩니다. 그것 때문에 같은 연구원으로서 자라나는 후학들에게 볼 낯이 없어서…."]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주요 사업비가 감액되더라도 연수 인력 등의 고용에는 영향이 없이 안정적인 연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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