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4.5% 돌파… 연휴 앞두고 치솟은 변동성[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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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4.5%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에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점도 국고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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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리스크 축소 심리 확대 전망
채권 공포지수 MOVE, 20일 만에 110 돌파
한은, RP 매입 추가 조치 여부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4.5%대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에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점도 국고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6거래일간의 장기 연휴 앞둔 국내 투자자들은 미 국채 금리를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축소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오른 4.546%를, 2년물은 1.5bp 상승한 5.12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통상적으로 미국 정부는 회계연도 종료 전에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번엔 임시 예산안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불안감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채권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도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110을 돌파, 전 거래일 대비 16.04% 급등하는 등 채권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초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한국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던 만큼 26일 한국 국고채 시장도 약세가 전망된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헤지를 위한 포지션 축소 수요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셧다운 우려가 기준금리 추가 상승을 제한시켜주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셧다운으로 하여금 시장 참여자들이 골디락스 전망을 일부 후퇴시킴과 동시에 연방준비제도의 11월 추가 인상 확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통화당국 입장에서 불필요한 과다 긴축을 유발하기 보다는 더욱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한국의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대비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한은이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한 99.7로 두 달째 하락, 넉 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또한 단기자금시장 우려도 여전한 만큼 한국은행이 이날과 오는 27일 중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추가 유동성 공급을 시행하는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25일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콜 금리는 3.630%를 기록, 여전히 기준금리를 10bp 이상 웃도는 상황이다. 단기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금 시장과 크레딧 환경이 경색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만큼 한은의 유동성 조치가 나올 지 관심이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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