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악, 폴란드서 첫 공연…1072명 관객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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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이 폴란드의 상징적인 클래식 공연장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으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국립국악원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지난 25일(현지시각)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 공연을 개최해 현지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올해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선정되면서 성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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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정신 깃든 전통 아름다움 느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폴란드의 상징적인 클래식 공연장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으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올해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선정되면서 성사되었다.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전석 유료로 판매한 이번 공연은 총 1072석 객석 중 90% 이상이 유료로 판매되며 현지 관객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폴란드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이고, 전막으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70여 분간 50여 명의 연주자와 무용단원이 쉼 없이 이어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폴란드 유네스코위원회 위원장,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 대표, 쇼팽 축제 프로그래머, 바르샤바 거리예술축제 위원장 등 폴란드 문화예술 관계자들도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마이클 클라이버 폴란드 유네스코위원회 위원장은 “유럽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전통문화 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이 개최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이치에흐 노박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 대표는 “오늘 공연에서는 수 세기 동안 이어온 한국인의 정신이 깃든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 음악과 무용을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극장에서 우리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600여 년 동안 이어 온 한국의 문화유산을 진지하게 감상하고 따듯한 환호로 화답한 폴란드 관객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외 관객들에게 종묘제례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오는 11월 11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올해 마지막 국내 순회공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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