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자, 1년 만에 일반 서버용 메모리 수주… 재고 감소세”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삼성전자 제공

KB증권은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받는 등 앞으로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26일 전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 목표 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가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로부터 일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1년 만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반도체 출하 증가에 따른 재고 감소가 전망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재고 감소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일반 서버용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올해 1월 16주에서 9월 현재 8주로 줄었다”며 “정상 수준에 진입해 오는 4분기부터 주문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재고 축소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감산 조처를 강화했다. D램(RAM) 감산 규모는 20%에서 30%로 늘렸고, 낸드플래시도 30%에서 40%로 확대했다. 감산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추세와 메모리 감산 폭 확대에 따른 공급 축소 등을 고려해 최근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4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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