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멕시코 홍수로 최소 13명 사망·20여명 실종

박재하 기자 2023. 9.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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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과테말라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인접국 멕시코에서도 홍수로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멕시코 재난당국은 이날 서부 할리스코주 아우틀란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마을을 휩쓸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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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범람해 과테말라 판자촌 휩쓸어…13명 실종
멕시코서 7명 사망·9명 실종…삼림벌채가 피해 키워
25일(현지시간) 중남미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폭우로 강이 범람해 인근 정착촌으로 흘러넘치면서 6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사진은 이번 홍수로 초토화된 '디오스 에스 피엘'(신은 신실하다)이라고 불리는 정착촌. 2023.09.2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남미 과테말라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인접국 멕시코에서도 홍수로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재난대응기구 콘레드(Conred)는 이날 집중호우로 나랑호강이 범람해 일대 마을로 흘러넘치면서 6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홍수가 발생한 마을은 수도 과테말라시티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일을 찾기 위해 수도로 올라온 주민들이 모여 사는 무허가 정착촌이다.

'디오스 에스 피엘'(신은 신실하다)이라고 불리는 이 마을에는 대부분 주택이 판잣집이라 이번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보인다.

AFP는 돌과 흙, 인분으로 가득 찬 물이 이 정착촌을 휩쓸고 지나갔으며 현재는 주택의 잔해만 남았다고 전했다.

인구 1770만의 과테말라는 빈곤율이 59%에 달하며, 인프라 구축도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 대부분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우기로 올해만 29명이 사망하고 21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4개의 도로와 9개의 교량이 부서지기도 했다.

인접국 멕시코에서도 홍수 피해가 컸다.

멕시코 재난당국은 이날 서부 할리스코주 아우틀란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마을을 휩쓸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일부 희생자들의 시신은 실종된 지역에서 수 ㎞ 떨어진 강 하류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민방위 관계자는 올해 초 삼림 벌채와 산불로 인해 숲이 사라지면서 피해를 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현장에 수십 명의 구조대원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수도 과테말라시티를 덮쳐 구조대원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홍수로 과테말라시티에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 News1 김기성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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