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수산물 유통물류센터 결국 리모델링…예산 낭비
[KBS 춘천] [앵커]
삼척항에 인근 활어회센터 상인들을 위한 수산물 유통물류센터가 지어졌지만, 2년이 다 되도록 상인들이 입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건물 구조 등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결국, 삼척시가 물류센터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항에 있는 수산물 유통물류센터입니다.
낡고 오래된 인근 활어회센터의 상인들을 위해 사업비 69억 원을 들여, 2021년 12월 말 준공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새로 지은 건물의 공간이 좁고 불편하다며 입점을 거부해 왔습니다.
[활어회센터 상인 : "(의견 수렴) 그런 거도 없이 다 지어놓고 우리보고 와보라고 그러니까 우리는 맞지 않으니까 이거 가지곤 안된다 그랬지."]
삼척시는 활어회센터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건물 1층 활어회센터 전면부를 터서, 개방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10월) 중으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늦어도 11월까지 수산물 유통물류센터 위탁 관리 주체 선정 절차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신상우/삼척시 어업지원팀 주무관 : "10월에 설계에 들어가 가지고 착공은 내년 초쯤 해 가지고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 완료해 가지고 회센터 상인분들 영업하는 게 저희 삼척시의 목표입니다."]
물류센터 리모델링 공사는 실시설계용역비를 포함해 수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상인들과 뒤늦은 협의 끝에 활용방안을 찾아냈지만, 삼척시의 미숙한 행정 탓에 안 써도 됐을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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