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연방정부 셧다운 'D-7'…국채 금리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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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곳곳에 흩뿌려진 악재가 많아 한발 한발 내딛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상승 시도를 계속해서 해내는 모습인데요.
오늘(26일)의 키워드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가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전환하며 마감이 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0.4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5% 오른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이 개별 종목들 이슈에 보다 초점이 맞춰진 장이었는데요.
대형 기술주들 위주로 움직임이 나왔던 만큼 시총 상위주들도 살펴보시면, 우려와 달리 아이폰15 판매가 순항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애플이 0.74%, 마이크로소프트가 0.17%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은 오픈AI에 대항마로 불리는 인공지능 회사, 안트로픽에 40억 달러, 즉 우리 돈으로 5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생성형 AI 흐름에 올라타는 모습이고요.
엔비디아 포함해서 이날 반도체주 흐름도 전반적으로 견조했고요.
어제(25일) 하락 폭이 깊었던 테슬라도 0.86%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UN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태국 총리가 '테슬라는 태국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과 UAW 파업 확대, 중국 헝다 그룹 문제 재점화 등 언제든지 불씨만 닿으면 타오를 수 있는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치권에서도 잡음이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셧다운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셧다운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점이겠죠.
일단 셧다운이 되면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공공 안전 분야를 제외하는 공무원들이 손을 놓게 됩니다.
정부와 관련된 노동자를 다 포함하면 약 80만 명 정도인데, 이 80만 명의 소득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미국의 가계소비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 경제지표의 발표에도 차질이 생깁니다.
만약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지속할 경우, 11월에 개최되는 FOMC회의는 사실상 경제지표를 볼 수 없는 회의가 됩니다.
그동안 파월 연준 의장은 항상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강조해 왔는데, 결정을 할 데이터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안 좋은 기억이 또 하나 떠오르죠.
미국의 국가신용도에도 우려가 나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셧다운이 미국의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더블에이 플러스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었고, 무디스도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하향 조정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바 있었죠.
이런 경고 사이렌에 비해 오늘 시장은 나름 견조한 흐름 보였지만, 당시 시장이 크게 출렁였던 것을 생각하면 셧다운 이슈도 챙겨봐야겠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국채금리도 말썽입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 선을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오른 4.54%를 기록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131%에 거래됐습니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둔화되고,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올라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는 셈인데, 보통 경기침체나 불황의 조짐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배럴당 89.68달러에 마감했고, 11월물 브렌트유는 0.02달러 오른 배럴당 93.2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불안한 시장 심리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는데요.
가상자산 흐름 보시면 하락 후 횡보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 오늘 7시 기준 355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섣불리 불확실성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는 종목별로 대응을 하는 데 집중하며 호랑이 굴을 지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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