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하냐?”는 김진규 감독대행 물음에 “올해 인터뷰 처음 해요”라는 이승모

김형중 입력 2023. 9. 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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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사수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여름 이적시장 포항스틸러스에서 이적한 이승모가 서울 데뷔골에 멀티골까지 기록했고,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도 한 골을 보태며 헤이스가 만회골을 터트린 제주를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4위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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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사수했다. 지난 라운드 패배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파이널A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은 2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여름 이적시장 포항스틸러스에서 이적한 이승모가 서울 데뷔골에 멀티골까지 기록했고,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도 한 골을 보태며 헤이스가 만회골을 터트린 제주를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4위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31라운드에서 전북현대도 광주FC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서울이 골득실에서 앞섰고, 대구FC는 포항과 비기며 6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날 경기의 주인공 이승모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 소감에 묻는 질문에 “FC서울에 와서 많은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짐이 무거웠는데 오늘 2골 넣으면서 짐을 좀 털어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이승모는 이날 전반 40분 박수일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4분에는 윌리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터트렸다. 두 골 모두 작품이었기에 득점 상황에 대해 안 물어볼 수 없었다.


그는 첫 번째 골 슈팅 당시 들어갈 걸로 예상했냐고 물었다. “(이)태석이도 얘기했다. 옆에서 봤는데 맞으면서 진짜 기분 좋아 보였다고 했다”는 이승모는 “저도 때리면서 얹혔구나 생각했다. 사실 이런 게 1년에 한 번 나오는데 오늘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두 번째 골은 윌리안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그 골도 운이 좋았다. 윌리안이 논스톱으로 밀어줘서 찬스가 왔다. 한 번만 잡았어도 타이밍 안 맞았을 것이다”라며 “두 번째 골은 윌리안이 만들어준 골이다. 근데 그거 못 넣었으면 큰일났을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맹활약과 달리 최근 이승모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5경기에 모습을 감췄고 선발 출전은 무려 8경기 만이었다. 직접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일단 발목 때문에 3주 정도 쉬었고 몸을 올리고 있었다. 연습경기 하면서 미스가 많이 나왔다. 경기력도 안 올라와서 경기에 못 나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김진규 감독님도 믿음을 주시고 많이 올라왔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서울 이적 후 3개월이 지났다. 그는 “동료들과 호흡을 계속 맞춰가고 있다. 연습을 통해서 전술 훈련도 많이 하고 맞춰 가고 있다”라며 계속해서 조직력을 담금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선 “주변 인프라가 좋다. 훈련장과 집이 가까워서도 좋고, 훈련 끝나고 간식이나 맛있는 게 있다”라고 웃었다. 단점에 대해선 “웨이트장이 좀 협소한 것… 근데 이런 거 말해도 되나”라며 구단 관계자를 쳐다보기도 했다.

팬들께 감사함도 전했다. 이승모는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근데 항상 응원을 해 주시더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그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김진규 감독대행이 라커룸에서 나왔다. 그리고 대뜸 이승모를 향해 “너 뭐하냐? 전반전에 확 빼 버렸어야 하는데”라며 장난을 쳤다. 이에 이승모는 “올해 처음 인터뷰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고 더욱 정진하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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