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해도 힐링"…강원랜드, 웰니스 관광지로 변신
하이원리조트 내 숨어 있는 웰니스 센터 인기
(강원=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강원도 폐광지역의 어두운 이미지가 웰니스로 씻겨지고 있다. 최근 강원랜드(035250)가 영월과 정선에 '웰니스 시설'을 잇달아 열면서 일상을 벗어나 힐링을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영월과 정선은 강원도에서도 내륙 깊숙이 자리한 첩첩산중 오지다. 때문에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웰니스 시설은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데 전문가의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더하니 만족도가 더 높다.
◇스마트폰 중독, 산림으로 치유 강원 영월의 깊은 숲속에 자리한 '하이힐링원'은 이미 입소문 난 '힐링 맛집'이다. 강원랜드 산하 산림힐링재단이 2019년 11월 개관한 웰니스 시설로 개관 이후 코로나 팬데믹에도 3년동안 한 해 평균 3만8000명이 다녀갔다.
이곳의 목적은 인터넷, 스마트폰, 도박 등 각종 행위 중독을 산림으로 치유하는 것이다. 약 19만1008㎡(6만평) 부지엔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과 숙소, 숲, 연못 등 다섯 가지 시설이 위치했는데 모두 숲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즉 어디서나 산림을 바라볼 수 있다.
하이힐링원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처음 이곳에 올 때 거리가 멀다 보니 불만을 내비치는데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 불만이 다 풀어진다"며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1점으로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이힐링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무상, 유상 반반이다. 무상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배려대상과 여가 취약계층들을 지원하고 유상 프로그램은 재투자를 위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이힐링원 관계자는 "가장 큰 특징은 시설 구성원이 산림·음악·미술 치료사 등으로 이뤄진 '웰니스 전문기관'이라는 것"이라며 "보통 웰니스 리조트들은 숙소를 판매하기 위해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숙소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B.A.(행위중독) 디톡스 △산림교육 △산림치유 △힐링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체험으로는 힐링 프로그램에 속한 '우드버닝'이 꼽힌다. 나무 도마 위에 인두로 그림 또는 글귀를 새기는 체험이다. 2만원의 체험비가 별도로 들지만,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체험이다.
하이힐링원 관계자는 "공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선 '명상'이라고 한다"며 "나무에 그림을 새기다 보면 몰입하게 되는데 그때 뇌파가 떨어지고 나무 타는 향에 뇌가 안정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기 체험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별멍하는 '별빛 출사'와 특수 제작 도구로 근육과 근막을 이완하는 '힐링툴테라피'가 있다.
하이힐링원은 최근 내·외국인 관광객 예약률이 높아지자 올해 말에 별도 예약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른 투숙객 몰래 알고 싶은 힐링 공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2021 추천 웰니스 관광지'다. 해발고도 883m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만큼 경관은 이미 완성형인 리조트엔 카지노, 스키장, 워터파크 외에 '힐링'을 위한 공간들이 다수 조성돼 있다.
대표적인 힐링 공간은 과거 석탄운반로인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를 이어 만든 '하늘길'이다. 코스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금강송과 낙엽송 잎이 떨어지는 가을이면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내에 아는 투숙객들만 안다는 '웰니스 센터'가 인기다.
숲속에 오랜 북카페를 개보수해 올해 5월에 재탄생한 힐링 공간이다.
리조트 맞은편 숲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선 숲을 바라보며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숲 걷기 명상 △긴장 완화 명상 및 요가 △근막 이완 요가 △조향 클래스 △자연 숲 체험 △별빛 체험 등 웰니스 클래스를 운영한다.
사람 북적한 리조트에서 동떨어져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적의 공간이다. 하이원 그랜드호텔 맞은편 잔디광장 언덕 위 달팽이 숲길을 10~15분 정도 오르면 나타난다.
입소문이 나면서 개관한지 4개월밖에 안 됐지만 예약이 쉽지 않다. 클래스 예약은 리조트 대표 번호로 받고 있는데 워낙 예약 전화가 북새통이라 올해 내에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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