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값 독일차 또 나오나…성공하면 타는 ‘그랜저급’ 아빠차, ID7 [카슐랭]
1회 충전 700km 거뜬한 ‘아빠차’
국내 출시되면 매스티지 대표모델
지난 5~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는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이 열렸다.
독일이 고향인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독일에서 ‘국민차 브랜드’ 대접을 받는 폭스바겐도 전기차 시대에 브랜드 얼굴이 될 플래그십 세단을 공개했다. 아테온급 전기차인 ID.7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세그먼트급에서 벤츠 E클래스급 또는 BMW 5시리즈급 전기세단과 경쟁할 모델이다. ‘성공한 아빠차 시장’을 노리는 셈이다.
그랜저는 전장x전폭x전고가 5035x1880x1460mm, 휠베이스가 2895mm다. 그랜저에 버금가는 크기이지만 휠베이스는 더 길다.
게다가 전기차는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같은 크기의 내연기관보다 실내공간을 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형 마사지 시트, 전자식 디밍 파노라믹 선루프 등 경쟁사 프리미엄급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첨단 편의사양들도 갖췄다.
스마트 글라스로 제작된 파노라믹 선루프는 터치 조작을 통해 투명-불투명 모드를 설정하는 전자식 디밍 기능을 제공한다. 선루프를 비롯한 ID.7의 다양한 기능들은 새로운 IDA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자연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새로운 앞좌석 시트에는 폭스바겐 최초의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이 선택 사양으로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히팅, 쿨링 및 건조(drying) 기능을 탑승객의 요구에 따라 제공한다. 또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의 인증을 받은 마사지 기능도 제공된다.
상황에 따라 차간 거리 제어는 물론 차로 변경까지 지원하는 집단 데이터(swarm data) 기반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도 구비했다.
폭스바겐과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CARIAD가 공동 개발한 ID.7 트래블 어시스트는 90km/h 이상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차선 변경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메모리 파킹 기능은 최대 50m 거리까지 자동 주차 기능을 갖췄다. 운전자는 차내에 앉아있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주행거리도 충전 고통을 크게 덜어줄 정도로 넉넉하다. ID.7 프로는 ID.4처럼 77kWh 배터리를 채택했다.
향후 출시될 86kWh 배터리 장착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35마일(700km)에 달한다.
ID.7은 올 가을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에서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된다면 국산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파격가’로 수입차 대중화를 일으킨 폭스바겐의 전략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가격파괴를 넘어 가격혁명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내연기관 차량 부문에서 ‘아반떼값’ 제타를 필두로 파사트, 티록, 티구안 등을 국산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에 내놓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당시 폭스바겐은 유럽 외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독일 생산’ ID.4를 한국에 선보였다. 당시 ID.4는 사전계약 없이도 3500대 넘게 계약됐다.
인기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폭스바겐에 대한 믿음, 제타·파사트·티구안 등을 통해 입증된 높은 가성비에 있다.
ID.7은 기존 폭스바겐의 무기인 가성비뿐 아니라 첨단 기술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까지 끌어올린 플래그십 전기세단이다.
국내 출시되면 수입차 분야에서 벤츠와 BMW가 장악하고 있는 아빠차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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