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뮤지컬부터 정통창극·가족연극까지…추석연휴 공연 풍성

강애란 2023. 9. 26. 07: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언드라시 시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서울거리예술축제' 34개 작품 야외 공연…온라인서 만나는 음악회·연극·발레
쇼 뮤지컬 '시스터즈'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엿새 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뮤지컬, 창극, 연극 등 평소 시간이 없어 즐기지 못했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26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는 배우 박보검이 출연하는 뮤지컬 '렛미플라이', 구성진 판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정통 창극 '심청가', 저고리 시스터즈, 희자매 등 추억을 소환하는 걸그룹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쇼 뮤지컬 '시스터즈'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렛미플라이'는 26일 개막한 대학로 화제작이다. 데뷔 12년 만에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박보검은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도 참여할 만큼 수준급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어, 그가 무대 위에서 연기와 함께 들려줄 노래에 기대가 높다.

뮤지컬은 1969년을 살아가던 청년 남원이 하룻밤에 70살 노인이 된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보검은 안지환, 신재범과 함께 동네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청년 남원을 연기한다. 박보검 출연 회차는 전석 매진됐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포스터 [프로스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소 접하기 힘든 판소리를 고전 '심청가'로 감상할 수도 있다.

국립창극단은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심청가'를 선보인다. 최근 '정년이', '베니스의 상인들' 등 현대 감각을 입힌 작품들을 주로 무대에 올렸던 국립창극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창극이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5시간이 넘는 '강산제 심청가'의 전체 사설을 2시간 남짓하게 추렸다. 유태평양, 민은경 등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해설자 역할을 하는 도창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김금미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 연출이 "강산제 소리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한 작품이다.

국립창극단 '심청가' 왼쪽부터 심봉사 역 유태평양, 어린 심청 역 민은경. [국립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 초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쇼 뮤지컬 '시스터즈'는 부모님에게는 추억 여행을, 젊은 관객들에게는 역사 여행을 선사한다. 1930년대 저고리시스터부터 1980년대 희자매까지 대한민국 걸그룹의 음악과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서는 '처녀 합창', '울릉도 트위스트', '커피 한잔' 등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해태 캐러멜', '우루사' 등의 광고음악이 흥을 높인다.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총 7회차 공연에 대해 전석 30% 할인해준다.

가족이 함께 볼만한 연극도 있다. 원로배우 전무송이 친딸인 배우 전현아와 함께 '더 파더' 무대에 선다. 10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프랑스의 극작가 겸 영화감독 플로리앙 젤레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으로 치매로 인해 기억의 혼란이 찾아온 여든 살 노인 앙드레와 그를 돌보는 딸 안느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분위기의 가족 연극으로는 '집에 사는 몬스터'가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왼쪽부터 연극 '더 파더'·'집에 사는 몬스터' [스튜디오반·라마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클래식 음악 공연 중에서는 10월 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의 리사이틀이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로 불리는 시프는 기교적인 부분만이 아닌, 음악사 안의 사조나 작곡가 또는 작품이 지닌 특성을 연주에 녹여내는 연주자다. 그는 최근 연주회에서 프로그램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공연장에서 곡을 소개하고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역시 미정이다.

언드라시 시프 리사이틀 [마스트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야외나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도 풍성하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 곳곳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 호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해외 초청작을 포함해 34개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천하제일탈공작소와 프로젝트 날다의 탈춤과 음악, 대형 크레인을 활용한 공중 퍼포먼스를 결합한 '니나내나 니나노'부터 서커스, 인형극, 오디오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예술의전당은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SAC 온 스크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aconscreen)에서 온라인 상영회를 개최한다. 연휴 첫날인 28일 음악회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를 시작으로 29일에는 연극 '돌아온다', 30일에는 발레 '라 바야데르'가 상영된다.

왼쪽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SAC 온 스크린' [서울문화재단·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