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강동원 “세월 묻어난 내 얼굴 좋아… 자유로워지는 느낌” [엄형준의 씬세계]
“자유로워진 느낌… 요즘 뭘 해도 긴장 않고 재미
천박사 캐릭터 전우치 닮았지만 내면 더욱 깊어”
영화, 추석 시즌 ‘거미집’, ‘보스톤‘과 흥행 3파전
“영화를 보니까 이제는 좀 (얼굴에) 세월이 묻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예전에는 나이대보다 약간 어려 보이는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 나이대로 보이는 느낌, 그게 좋더라고요.”

1981년생인 그가 여전히 나이를 많이 먹었다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어느덧 사십줄에 접어든 건 사실이고, 연기를 시작한 지도 20년이 흘렀다.
“(나이가 든다는 건) 늘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가 팬덤으로만 일하진 않지만, 팬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늘 예전부터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고, 되어가고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해요.”
그가 맡은 영화 속 천박사 캐릭터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답변이다. 천박사는 빌런과의 싸움에서 달아나거나 물러서는 법이 없다. ‘천박사’는 2009년 그의 출연작인 ‘전우치’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는 결이 다른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제가 하는 거니까 (비슷할 수 있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다르게 보이려 했어요. 연기하다가도 전우치 같은 느낌인데 (하면) 배제하려고 하고. 워낙 캐릭터 자체가 ‘전우치’와 ‘검사외전’ 중간쯤 되는 캐릭터라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새롭게, 봤던 것처럼 안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출연작을 보면 퇴마, 오컬트 같은 장르에 흥미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는 실제 오컬트 물에 관심이 많고, 아리 에스터 감독을 좋아하며, 에스터 감독의 영화 ‘유전’과 ‘미드 소마’를 봤다고 했다. 강동원의 출연작보다 훨씬 하드코어한 오컬트 영화다. 단, 이런 관심은 직업적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개인적으로 샤머니즘엔 관심이 없어요. 하지만 일적으론 관심이 있죠. 되게 한국적이잖아요. 뭐라고 해야 되나, 우리나라 무속신앙인 거니까요. 한국적이고 해외 관객들이 봐도 새롭게 느끼지 않나. (천박사는) 그런 소재가 아닌가 싶어요.”
27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유경’(이솜)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미심쩍은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수인 ‘인배’(이동휘)와 함께 사건을 풀기 위해 유경의 집으로 간 천박사는 믿기 힘든 현상을 목격하고, 이를 계기로 그의 숨겨진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제작진이 노린 거 같은데. 감독님이 기생충 조감독이었으니까, 지하 커플을 지상으로 끌어올리고 싶지 않았을까. 관객들이 좋아할거라고 하셨어요.”
데뷔 후 20년, 그는 자신의 연기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낄까. 천박사의 연기에서 그가 느낀 그 느낌 그대로다.
“연기 수업을 3년을 하고 데뷔했는데 그래도 부족한 지점이 많았어요. 지금도 많지만 그래도 20년을 넘게 하다 보니까, 되게 자유로워지는 느낌, 그런 게 있어요. 어떤 힘든 신(장면)이 와도 긴장하지 않고 더 표현해 보고 싶고, 저렇게도 해보고 싶고, 감독의 지시(디렉션)가 와도 고민 없이 하게 되는. 자유로워지니까 뭘 해도 재미있는 느낌이에요.”

“타율이 나쁘지 않고. 감독님이 찾는다고 (다) 되는 건 아니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해줘야 찍는 거니까요.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배우인가보다 생각해요.”
한국영화가 극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요즘, 그의 연기와 타율은 시험대에 올랐다. 27일 개봉하는 영화는 ‘거미집’, ‘1947 보스톤’과 추석시즌, 한국영화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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