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내홍 휘말린 안마의자업계… 대체 무슨 일이
[편집자주]국내 안마의자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엔데믹 시대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다. 안마의자 사업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한국에서 만든 제품도 아닌 중국산 안마의자를 고가에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업계 1~2위 기업은 노조와의 갈등 심화로 내홍을 앓고 있다. 내우외환에 빠진 안마의자업계의 현 상황을 살펴봤다.
①팬데믹 수요 사라지니 주춤… 성장세 꺾인 안마의자
②수백만원 호가 안마의자, 알고 보면 중국산?
③내홍 휘말린 안마의자업계…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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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경영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99억7200만원으로 전년 상반기(3123억9300만원) 대비 3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4억1200만원에서 85억원으로 70.0% 줄었다.
노조는 경영난을 호소하는 회사가 임원에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사실을 비판했다. 창업주 조경희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전 바디프랜드 이사회 부의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총 42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900만원, 퇴직소득 39억1500만원이다.
회사의 대응에 반발한 직원들은 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9월7일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보유한 스톤브릿지캐피탈 사무실 앞에서 교섭 파행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회사가 개선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추석 기간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바디프랜드지회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임원이 기존 퇴직금의 3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는 노조와 협의되지 않았음에도 일부 직원에 한해 임금을 올렸는데, 이마저도 연봉을 20~30만원 올려주는 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직원과 임원을 차별 대우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면서 "회사가 긍정적인 교섭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추석 연휴 동안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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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임금 체계를 변경하는 것에 반발했다. 세라젬은 최근 정기 방문 점검 서비스를 3년간 13회 제공에서 1년간 2회로 축소했다. 노조는 회사가 방문 점검이 아닌 자기 점검으로 서비스 방식을 변경해 점검원을 영업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계약 변경에 반발한 고객들의 항의로 현장직들의 업무는 가중되고 있으며 점검수수료 감소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선희 세라젬지부장은 지난 9월6일 기자회견에서 "업계 1위의 주역인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돼 소모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회사는 영업업무가 주 업무가 아닌 노동자에게도 영업실적을 잣대로 수당을 삭감하거나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위해 점검 일감을 줄였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문을 거절하는 고객이 늘면서 초기 점검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점검원을 영업직으로 강제 전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신청자에 한해 직무 이동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일감이 준 방문 케어 서비스 직원들의 급여를 보전하기 위해 영업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며 "직원 고용 유지를 위해 최근에는 영업 전문직무를 신설해 신청자를 대상으로 직무를 전환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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