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대출도 온라인서 ‘갈아타기’…“스마트폰 신청, 7일 뒤 실행”
[앵커]
내가 지금 받고 있는 대출보다 이자가 더 저렴한 상품으로 바꾸는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 지난 5월 말부터 신용대출은 스마트폰만으로도 간단하게 갈아타기를 하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죠.
내년 1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이런 방식으로 손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담보대출을 온라인에서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아파트 담보 대출만 해당합니다.
오피스텔이나 빌라, 단독, 다세대 주택 등은 불가능한데, 담보가 되는 주택의 시가를 조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집단 대출인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도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이를 제외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스마트폰으로 은행이나 포털 앱을 찾아 대환 대출을 선택하고 금리가 더 낮은 상품을 고르면 됩니다.
그 뒤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면 2일에서 7일가량 심사 기간을 거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고려해도 갈아타는 게 낫겠다고 대출자가 선택하면 나머지 절차는 금융회사가 알아서 해줍니다.
수수료가 있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대출 반환과 실행 등을 위해 꼭 은행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신진창/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의 경우에는 대출 금액 자체가 상당히 큽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은행, 보험회사 등의 경쟁이 촉진된다면 이들 금융회사가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1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550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는 만큼, 앞선 신용대출 갈아타기보다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용섭/서민금융연구원장 : "플랫폼이 특정 금융회사와 관계를 맺고 상품 비교나 추천에 도움을 준다든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감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위는 내년 1월, 주택담보대출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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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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