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천억 실탄 채운다…전구체 투자 '가속'

김종윤 기자 2023. 9. 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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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로 최대 66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상장 후 자금은 포항 전구체 공장 증설뿐 아니라 필수 광물 조달에 투입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 확대를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전구체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기술에 주력하고 외형을 키웠다"며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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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예상 금액 5240억∼6659억원
2027년 연산 목표 21만톤 실행 …포항 3·4공장 우선 투자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로 최대 6600억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상장 후 자금은 포항 전구체 공장 증설뿐 아니라 필수 광물 조달에 투입된다. 에코프로(086520)그룹이 양극재 연산을 해마다 늘리고 있는 만큼 전구체 투자 역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날(2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 예정가 3만6200∼4만6000원으로 신주 1447만6000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예상 공모 총금액은 5240억∼6659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내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전구체를 생산하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포항에 연산 5만톤의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양극재 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과거 국내 기업의 전구체 투자는 양극재와 비교해서 소극적이었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독점한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하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동안 전구체 수입액은 연평균 250.3%씩 늘었다. 그중 중국 비중은 90% 이상이다.

최근 전구체 내재화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수직 계열화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꺼내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구체의 탈중국은 필수가 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생산 확대를 위해 상장을 추진했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을 포항 3·4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장기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산 21만톤을 구축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필수 광물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광물 가격은 전기차 산업 성장 속도에 따라 급등락을 겪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니켈 톤당 가격은 지난 2021년 12월 2만70달러에서 1년 후 2만8853달러로 급등했다. 이달 기준 1만9920달러로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은 현재 18만톤인 연산을 오는 2027년 71만톤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극재 연산 증가에 따라 전구체 생산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다. 에코프로그룹의 2027년 전구체 내재화율 목표치는 33%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해외 투자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와 북미에서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어서다. 인접 지역에서 전구체를 조달한다면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전구체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기술에 주력하고 외형을 키웠다"며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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