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그룹, 부동산임대 진출 활발…SK, 최다 참여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증가율 가장 높아
석유·제조·통신 네트워크·금속, 계열사 감소
SK 계열사 186개…LG 73개·삼성 60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50대 그룹 계열사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조사됐다. 재계에서 가장 많은 업종에 참여하고 있는 그룹은 SK그룹으로, 계열사 수도 가장 많았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50대 그룹이 2013~2023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계열사들의 참여 업종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50대 그룹의 계열사는 2177개로 모두 46개 업종에 참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310개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업(292개), 유통업(285개), 에너지업(233개), 서비스산업(201개) 순이다.

이중 부동산임대업은 최근 10년간 117개사에서 310개사로 193개사 늘어나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스인덱스는 "상위 그룹들의 부동산 임대업 업종 참여 계열사들의 증가는 2017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종별 증감률로 보면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10년간 46개에서 181개로 293.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 개발·공급업(180.6%), 부동산 임대업(165.0%), 에너지업(164.8%) 등 순이다.

반면 계열사가 줄어든 업종은 석유산업(-7.1%), 제조업(-3.2%), 통신 네트워크업(-2.8%), 금속산업(-1.3%) 등 순이다.

국내 50대 그룹 중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올해 186개로 삼성전자(60개), 현대차(57개), LG그룹(73개) 등 4대 그룹 평균을 크게 웃돈다. 30대 그룹 내 가장 계열사 수가 많은 카카오(136개)보다도 50개 이상 많다.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도 2013년 81개 대비 105개 증가해, 30대 그룹 내 가장 급속하게 계열사 불어났다.

가장 많은 업종에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곳 역시 SK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산업군 대분류 기준으로 46개 업종 중 31개 업종에 속해 있다.

이어 LG그룹과 GS그룹이 26개 업종, 롯데그룹이 25개 업종, 한화그룹이 23개, 삼성그룹이 21개, 현대차 그룹이 20개 등 순이다.

업종별로 보면 SK그룹에서 올해 현재 부동산 임대업에 참여한 계열사 수는 17개로 조사돼, 5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지난 2013년(6개) 대비 11개 증가했다.

SK그룹은 화력발전,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업종에서도 진출이 활발했다. SK그룹의 에너지 업종 계열사수는 57개로 집계됐다. 이어 삼천리(35개), 한화(27개), GS(21개), LS(16개)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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