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10% 늘고 부실채권은 확대돼

조윤진 기자 2023. 9. 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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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B·JB·한투·메리츠)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지주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금융 권역 전반의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인해 작년 말 상승세로 전환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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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 실적 발표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서울경제]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 다만 은행·금융투자·보험 부문 비이자이익은 크게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B·JB·한투·메리츠)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10개사의 총자산은 347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59조 3000억 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9.4%(2605조 7000억 원)로 가장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10.1%(1조 2462억 원)나 증가한 13조 6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 권역의 순이익 증가율이 78.7%로 가장 높았고, 보험(41.7%), 은행(16.7%) 등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사 등의 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25.1%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6개월 만에 0.14%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지난해 말 170.5%에서 올해 6월 말 152.9%로 17.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자산 성장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지주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금융 권역 전반의 고정이하여신 증가로 인해 작년 말 상승세로 전환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등 외부 요인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등을 지원하겠다”며 “취약차주 및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져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고, 개별 지주 상황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조정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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