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생·이전 세대 빈곤율 40%… 선별지원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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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생 및 그 이전에 태어난 세대에서 '저소득·저자산' 비율이 높은 만큼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현재는 전체 노인빈곤율 완화를 위해 고령층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을 주고 있는데, 출생 시기별로 빈곤 수준의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해 고령 취약 계층에게만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지급액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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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생은 30%… 세대별로 달라
자산까지 포함 땐 경제력 더 격차
‘저소득 저자산’ 노후 빈곤계층엔
기초연금, 소득 지원 큰 효과 없어
취약층에만 주고 지급액 늘려야
이 연구위원은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출생 시기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기준 1940년대생 및 그 이전 출생 세대의 빈곤율은 40% 이상인 반면 1950년대생의 빈곤율은 30% 이하로 나타나 1950년을 기준으로 빈곤 수준이 갈린다는 것이다. 최근 전체 노인빈곤율이 완화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덜 빈곤한 세대인 50년대생이 고령층에 편입된 결과라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부동산 등 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노인빈곤율은 감소하지만, 이 경우에도 1940년대 및 이전 출생 세대는 경제적으로 더 취약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고령층은 연금을 통한 노후소득 보완이 어렵기 때문에 자산 축적으로 노후대책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득이 적지만 자산이 많은 고령층이 부족한 소득을 자산으로 보충해 소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자산을 소득화해 노인빈곤율을 추정하면 처분가능소득 기준 대비 매년 7~8%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럼에도 한국의 노인빈곤율(포괄소득화)은 34.8%로 미국(10.8%), 독일(11.8%), 영국(9.8%)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위원은 “저소득·고자산 고령층은 주택연금 등의 정책을 활용해 스스로 빈곤층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서 “기초연금을 소득인정액의 일정 비율 기준으로 전환하고 지급액을 증액해 1940년대생 및 그 이전 출생세대의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면 자연스럽게 기초연금제도가 축소되는데, 여기에 투입됐던 많은 재원은 다른 노인복지제도에 투입해 고령층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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