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C&C신약연구소 손잡고 ‘신약개발사’ 도약…물질 발굴 역량↑
후보물질 발굴·전임상 연구 부문서 ‘중개연구’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이 자회사 C&C신약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고 있다. 항암, 자가면역, 재생 등 3대 분야의 신약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연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의 STAT5‧STAT3 이중 표적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발굴 연구가 ‘2023년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연구’로 선정됐다.
AML은 백혈병 중 발병률이 높지만 재발율과 기존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난치성 혈액암이다.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진행이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 DRG데이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3억5500만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AML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31년 33억23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C&C신약연구소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연구비 지원을 받는다. STAT5와 STAT3를 선택적으로 이중 저해하는 선도물질을 최적화해 경구용 혁신 항암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STAT5‧3 이중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의 구조 최적화 연구를 통해 2024년 하반기까지 비임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선도물질은 C&C신약연구소가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기계학습(딥러닝) 기술을 더한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발굴됐다. 이 선도물질은 세포실험(in vitro 효능시험)에서 STAT5‧3의 높은 선택성에 기반을 두고 직접적인 이중 저해 작용을 통해 혈액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 FLT3 저해제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모델에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JW중외제약은 2010년대부터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구축했다. 이후 항암·재생의학·면역질환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 창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는 윈트(Wnt) 신호전달경로에 특화된 ‘주얼리’(JW Excellent LibraRY)를 핵심 원천기술로 활용 중이다. 주얼리는 윈트 경로에 관여하는 수만 종류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윈트 경로의 저해와 활성을 분별하는 약물평가와 기전연구 기술이 기반이다. 주얼리를 통해 탈모 신약 후보물질 ‘JW0061’뿐 아니라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새로운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클로버(C&C research Laboratories Omics serVER)는 JW중외제약의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의 R&D 플랫폼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클로버를 통해 발굴한 아토피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JW1601’을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했다. 재생 분야에서는 통풍 신약 후보물질 ‘URC102’을 도출해 중국 심시어제약에 2019년 기술이전했다.
C&C신약연구소는 STAT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은 2024년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텍의 AI, 오가노이드 플랫폼 등을 접목하는 공동 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C&C신약연구소는 시험관, 동물실험의 데이터와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사이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중개연구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물임상과 인체임상은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중개연구는 전임상과 임상 사이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한 연구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해 5월부터 바이오벤처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함께 오가노이드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R&D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차원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효능평가와 작용기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제브라피쉬(Zebra 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장과 신규 혁신신약 과제에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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