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겁나" 지갑 더 닫나…'먹고 살기 더 힘들어질 듯' 늘었다

박광범 기자 2023. 9.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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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 수준도 4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렸다.

지수 수준은 4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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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4개월 만에 100아래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추석 성수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식 등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고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 수준도 4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103.1)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수준은 4개월 만에 100을 하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8월과 비교해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6개 지수가 모두 하락한 건 2022년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66)와 향후경기전망지수(74)가 각각 6포인트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생활형편전망지수(95→92) △현재생활형편지수(91→89) △가계수입전망지수(100→99) △소비지출전망지수(113→112) 등도 내렸다.

반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거래량이 늘고 매매 가격도 상승하는 등 최근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다 최근에는 지역과 수도권 모두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조금 더 높아졌다"며 "다만 금리 수준이 아직 높고 금리수준전망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여러 변수가 있어 향후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로 전월과 같았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한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8월과 같은 3.3%로 집계됐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까지 뛰었다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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