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주요 성수품 전년비 6.3%↓… 정부 "수급 안정 최선"

정원기 기자 2023. 9. 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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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다가온 가운데 주요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개 추석 성수품 소비자가격(9월17~22일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6.3%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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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추석 성수품 소비자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진=뉴스1
추석 연휴가 다가온 가운데 주요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개 추석 성수품 소비자가격(9월17~22일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3주간 평균 가격보다 6.3% 낮은 수준이다.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20.9%)와 무(-30.5%), 양파(-19.2%), 마늘(-35.2%), 감자(-19.8%) 등의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20~35% 저렴하다.

축산물은 성수기 공급 확대 노력으로 가격이 안정적이다. 생산 감소로 가격이 높은 닭고기(8.3%)를 제외한 소고기(-9.6%), 돼지고기(-0.7%), 계란(-3.8%) 등도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봄철 저온 피해 등으로 올해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0.6%), 배(-7.4%)는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등으로 전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라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20~30% 할인 금액을 지원하고 유통업체는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 가격도 지난해 대비 저렴하다. 갈치, 마른멸치 등은 지난 추석과 비교해 20~30% 가격이 낮고 생산 부진, 어황 악화로 고등어와 조기는 지난해보다 5~7% 정도 비싸다.

해수부는 추석 성수기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30% 할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는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해에는 추석이 상대적으로 빨랐기 때문에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부분도 있었지만 소비자가격이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안 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수급 상황을 감안해서 명절 성수기 소비자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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