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마지막 우승 한 번 더…” 끝내 무산된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열망, 이제 현역 연장 기로 선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9. 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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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최형우가 불운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후배들과 한 차례 더 마지막 우승 도전을 열망했던 최형우기에 더 안타까운 분위기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계약 기간이 끝난 최형우는 이제 현역 연장 기로에 설 전망이다.

KIA는 9월 25일 “최형우 선수는 추가 검진 없이 26일 구단 지정병원인 광주 선한병원에서 쇄골 고정술 예정”이라며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재활까지 약 4개월 소요 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형우는 24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WIZ와의 정규시즌 경기 베이스 러닝 도중 넘어져 어깨를 부딪혀 곧바로 교체됐다.

KIA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가 좌측 쇄골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외야수 최형우는 올 시즌 회춘 모드 아래 팀 타선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날 최형우 부상 상황은 7회 말 벌어졌다.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했던 최형우는 상대 1루수 박병호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지면에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다. 이후 바닥을 구른 최형우는 큰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1차 검진 결과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 진단을 받았고, 2차 검진에서도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26일 수술을 받는 최형우는 이로써 올 시즌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KIA는 9월 들어 주전 유격수 박찬호(슬라이딩 도중 손가락 인대 손상)와 주전 우익수 나성범(베이스 러닝 도중 햄스트링 손상)을 연달아 잃는 충격에 빠졌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마저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불운이 찾아왔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30안타/ 17홈런/ 81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487로 여전한 타이거즈 4번 타자로서 ‘회춘 모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핵심 자원인 투수 최지민과 외야수 최원준까지 이탈한 가운데 KIA는 올 시즌 5강 도전에 있어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마지막 우승 노렸던 타이거즈 리빙 레전드, 허망한 시즌 아웃 판정…이제 현역 연장 기로 선다
FA 계약 기간이 끝난 최형우의 향후 현역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을 떠나 향후 최형우의 거취도 주목받을 분위기다. 최형우는 2020시즌 종료 뒤 3년 총액 47억 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뒤 재계약을 맺어야 할 상황에서 불운의 시즌 아웃 판정이 나왔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당시 최형우는 “은퇴 생각도 매일 하고 있지만, 일단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야구를 하고 싶다. 나는 예고 은퇴도 없다. 밖에서 나오는 얘긴 중요하지 않다.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면 계속 야구를 할 거다. 그냥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받아들일 거다. 내가 잘했다고 해도 구단이 여기까지라고 하면 깔끔하게 그만하는 거고, 어정쩡하게 했어도 구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계속 뛸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올 시즌 최형우의 성적을 본다면 1983년생이란 나이와 관계없이 충분히 구단과 더 동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A 구단 관점에선 단년 계약뿐만 아니라 2년 정도의 다년 계약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최형우도 선수 황혼기를 보내면서 마지막 우승이란 확고한 목표가 있다. 그래서 지금 방망이를 놓기는 너무나도 아쉽다. 후배들과 함께 맞이할 ‘좋은 날’, 최형우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까닭이다.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런데 모든 베테랑들이 인터뷰할 때마다 우승 얘길 꺼내지 않나. 식상하니까 그런 말을 안 꺼내는 편인데 마지막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긴 하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입에 발린 우승 얘기보단 팀이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가면서 후배들과 포스트시즌 경험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 그런 경험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후배들과 그들이 이끌 팀에 큰 재산이 되는 거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그 좋은 날에 내가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혹은 내후년에라도 최형우의 마지막 바람이 이뤄질 날이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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