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바쁜 총수들…해외출장·경영구상에 "보름달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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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출장과 경영 구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이 회장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에 오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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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구광모는 국내서 경영 구상 몰두할 듯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출장과 경영 구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장 점검과 하반기 경영 구상만 해도 시간이 팍팍하다.
여기에 두 달 남은 국제박람회기구(BIE) 2030년 엑스포 결정 투표 때까지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면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과거에도 이 회장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지난 2019년 설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 현장을 찾았고, 2020년 설 연휴에는 중남미 생산 법인이 있는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해외 공장과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올해 추석에도 국내에서 쉬기보다는 해외 오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추석 때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에 오른다. 2030 부산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으로, 각국을 돌며 유치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출장 전에는 국내에서 다음 달 예정된 'CEO 세미나' 등 하반기 경영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파이낸셜 스토리와 '스피크 아웃'(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위한 실행 방안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출장에서는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짓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11월로 임박한 만큼 막판까지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도 "개인적으로 엑스포에 상당히 애정을 품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과 건설 중인 미국 공장 상황 등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찾아 상황을 보고 받은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경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는다.
특히 추석 직전 열리는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 후 하반기와 내년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 다른 총수들도 경영 구상 및 엑스포 유치 활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과 엑스포 유치 등을 위해 재계 총수들은 추석 연휴에도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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