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중관계' 발전에 속도…시진핑 내년 방한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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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 이어 한중관계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을 만난 결과 양국이 '셔틀외교'를 거론할 정도로 관계를 진전시키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연내 서울에서 리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내년에 시 주석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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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잘 되면 내년 상반기 시진핑 방한 기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3각 공조 강화에 이어 한중관계 발전에 속도를 내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을 만난 결과 양국이 '셔틀외교'를 거론할 정도로 관계를 진전시키는 모습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한 총리와 시 주석 간 지난 23일 양자회담의 이면에는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통상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기 때문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행사에 한 총리가 가는 계획은 없었다.
지난 4일 주례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총리 참석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서 한 총리의 방중이 3주 만에 준비됐다.
개막식 일자가 윤 대통령 뉴욕 순방 기간과 겹쳐 한 총리가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기에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국내에는 부총리가 있으니 자리를 비우더라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가시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한 총리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방중 인사의 급을 격상해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 방중이 결정된 뒤 한중 양국은 한 총리와 시 주석 간 양자면담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3주 전까지만 해도 총리 방중 계획은 없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셔서 총리가 준비해 중국으로 갔는데 그 판단이 정확하게 맞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시 주석과 30분간 양자면담을 진행한 결과를 보고했다.
한 총리는 한중일 회담, 한중 간 교역·문화·인적교류 확대 문제, 수준별 셔틀외교, 경제부처 간 교류 등에 관해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셔틀외교에 관해 일본과 같은 정상급 교류가 아닌 장관급, 실무급 교류를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했지만 양국이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7일과 10일에는 각각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만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고위급에서 조금 더 활발하게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시 주석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한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나면서 한중 양국 총리가 두 정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교류 확대 모멘텀을 이어가는 결과를 만들게 됐다.
아울러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관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고 동시에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에 나선 점도 중국을 움직이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자칫 한미일과 북러 사이에 고립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중관계 발전을 활로로 삼을 여지가 커졌다.
실제로 한 총리를 만난 시 주석은 먼저 방한 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현재로서는 연내 서울에서 리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내년에 시 주석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중국을 내칠 수 없듯이 중국도 우리가 필요하다"며 "한일중 정상회의가 잘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쯤에는 시 주석이 서울을 방문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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