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메시지, 반송합니다”/박현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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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 올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명절 인사를 빙자해 정치인이 보낸 문자 메시지다.
추석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또 다른 정치인의 메시지도 왔다.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처리는 공유 아니면 삭제다.
잘못 배달된 물품을 반송하듯 문자 메시지에도 반송 기능이 있다면 보기 싫은 메시지는 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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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 올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명절 인사를 빙자해 정치인이 보낸 문자 메시지다. 추석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응원해 달라는 또 다른 정치인의 메시지도 왔다. 둘 다 일면식도 없다. 게다가 난 두 정치인이 겨냥한 지역 주민도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라는 정치인 플래카드도 거리에 내걸렸다.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도 보인다.
이분들의 심정은 알겠다. 여의도에 입성해야 국민을 위해 봉사도 하고 특권도 누릴 테니 문자 전송비나 플래카드 제작비쯤이야 문제되지 않을 게다. 하지만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런 정치쇼가 하루살이가 고달픈 서민들의 화를 돋우는 걸 모르나. 환하게 웃는 정치인 얼굴을 보며 사라진 웃음을 되찾을 서민들이 있을까.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처리는 공유 아니면 삭제다. 잘못 배달된 물품을 반송하듯 문자 메시지에도 반송 기능이 있다면 보기 싫은 메시지는 돌려주고 싶다.
박현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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