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저하고' 기대감 식는다… 상장사 3분기 실적 전망치 뚝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74곳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2조2797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6월말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43조5862억원)와 비교해 약 3% 감소한 수치다.
연초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전망한 증권가는 지난 6월에도 연초 대비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약 30% 내렸는데 이 같은 하향 추세가 최근까지 이어진 것이다.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은 지난 8월 말에는 42조6526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한 달 동안에도 약 1% 감소했다.
조사 대상인 코스피 상장사 174개사 가운데 실적 추정치가 6월 말 대비 떨어진 기업은 총 103개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한 기업은 96개사 ▲적자 폭이 확대되는 기업은 5개사 ▲적자 전환하는 기업은 2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7.7%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롯데케미칼(-75.8%) 한화오션(-68.3%) 콘텐트리중앙(-65.9%) 엔씨소프트(-61.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2.8%) LG이노텍(-43.0%) 순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와 넷마블, 솔루스첨단소재, 한샘, SK바이오팜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6월 말에 추정치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SKC와 대한유화는 지난 6월 말엔 각각 232억원,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1일에는 각각 57억원,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종목은 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다.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15% 감소했다.
연초 증권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가격 반등을 예상하며 삼성전자가 3분기 7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삼성전자의 전망치는 3조6000억원대로 낮아졌으며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2조5324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월 말 대비로는 14.6%나 줄었다.
이달 들어선 1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키움증권(1조3940억원) IBK투자증권(1조4730억원) 유진투자증권(1조6000억원) KB증권(1조8000억원) 한화투자증권(1조9500억원) 등이 컨센서스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 대비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이고 디램은 고부가제품군(DDR5, HBM) 비중이 상승 추세이나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낸드는 감산 추가 확대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과 판매 이연으로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DS 부문 실적 개선이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축소에 의한 수급개선과 재고 건전화에 따른 메모리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급 개선이 시작돼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상승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10년 만에 최저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 폰, PC 수요는 2024년 성장세로 전환이 예상되고 내년 디램과 낸드 가격도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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